한용운
승려·시인. 민족 대표 33인으로 기미 독립 선언서에 서명했다. 시집 "님의 침묵"
호는 만해. 충청도 홍성에서 태어나 1905년 설악산 백담사에서 승려가 되었다. 1913년 『조선 불교 유신론』을 펴내, 산속에 갇힌 불교를 개혁해 대중 속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1911년 친일 승려들이 조선 불교를 일본 조동종에 합치려 하자 임제종 운동을 일으켜 막았다.
1919년 불교계 대표로 민족 대표 33인에 들어 기미 독립 선언서에 서명했고, 태화관에서 독립 선언식의 인사말을 했다. 붙잡혀 3년 옥고를 치르는 동안 일본 검사에게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대요」(조선 독립의 서)를 써 내 독립의 정당성을 밝혔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펴내 떠나간 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했다.
1927년 신간회 창립에 참여해 경성 지회장을 맡았고, 불교 청년 운동을 이끌었다. 서울 성북동에 심우장을 지을 때 조선 총독부를 마주 보기 싫다며 북향으로 앉혔다고 전한다. 창씨개명과 학병 권유를 끝까지 거부하다 1944년 6월 심우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