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의 파괴
다른 이름: 트로이 VIIa, 트로이아의 함락
아나톨리아 북서쪽 히사를리크 언덕의 도시 트로이(트로이 VIIa 층)가 기원전 1180년 무렵 불타 무너졌다. 누가 무너뜨렸는지, 호메로스가 노래한 트로이 전쟁이 실제로 있었는지는 지금도 의견이 갈린다.

CherryX · CC BY-SA 3.0 · 원본
다르다넬스 해협 어귀를 내려다보는 히사를리크 언덕에는 기원전 3000년 무렵부터 로마 시대의 일리온까지 도시가 열 겹 가까이 쌓여 있다. 그 가운데 높은 성벽과 넓은 아랫마을을 갖춘 트로이 VI 층(기원전 1750 – 1300년 무렵)은 기원전 1300년 무렵 무너졌는데, 발굴자 블레건은 지진 때문으로 보았다. 그 위에 다시 선 트로이 VIIa 층은 기원전 1190 – 1180년 무렵 불에 타 무너졌고, 화살촉과 묻히지 못한 유골이 나와 싸움으로 무너졌다는 해석이 많다. 이 무렵은 히타이트 제국과 미케네 궁전 왕국들이 잇달아 무너진 청동기 시대 말의 붕괴기다.
히타이트 기록에는 아나톨리아 서북쪽의 나라 「윌루사」와 그 왕 알락산두가 나오고, 서쪽 바다 건너의 「아히야와」가 이 지역에 끼어든 일이 적혀 있다. 윌루사를 그리스어의 일리오스(트로이), 아히야와를 호메로스의 아카이아인(그리스인)으로 보는 학자가 많지만 모두가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고대 그리스의 학자 에라토스테네스는 트로이가 함락된 해를 기원전 1184년으로 셈했다.
고고학은 트로이가 실제로 있었고 청동기 시대 말에 불탔음을 보여 주지만, 그것이 헬레네를 되찾으려는 그리스 연합군의 10년 전쟁이었다는 증거는 없다. 트로이 VIIa 를 무너뜨린 것이 미케네의 그리스인인지, 다른 세력이나 내란인지도 알 수 없다. 많은 학자는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이 시대의 기억을 일부 담았을 수 있으나 역사 기록은 아니라고 본다. 트로이 유적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