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정제의 군기처와 지정은제
다른 이름: 군기처, 지정은제, 지정은
옹정제는 황제 곁에 군기처를 두어 나랏일을 직접 처리하고, 정세를 토지세에 합쳐 은으로 내게 하는 지정은제를 전국에 넓혔다.

작자 미상 · Public domain · 원본
강희제의 넷째 아들 옹정제는 형제들과의 후계 다툼 끝에 즉위해 13년 동안 황제의 권력을 한층 강하게 다졌다. 1729년 무렵 준가르와의 전쟁 기밀을 다루려 궁 안에 둔 작은 기구가 군기처로 자리 잡아, 몇 명의 군기대신이 날마다 황제를 만나 나랏일을 처리했다. 명 이래의 내각은 형식만 남았고, 군기처는 청 말까지 최고 정책 기구였다. 지방관이 황제에게 직접 올리는 비밀 보고(주접)에 황제가 붉은 글씨로 답을 달아 관리를 감독했다.
재정에서는 사람에게 매기던 정세(丁銀)를 토지세(地銀)에 합쳐, 땅을 가진 만큼 은으로 내게 하는 지정은제를 전국에 넓혔다. 강희제가 1712년 정세 액수를 고정한 뒤라 가능한 일이었다. 인두세가 사실상 없어지자 호적에서 숨던 사람이 줄었고, 18세기 인구가 크게 늘었다. 한편 반청 사상을 담은 글을 엄히 처벌한 문자의 옥과 천주교 포교 금지(1724)처럼 사상 통제도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