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말소 사건
다른 이름: 일장기 말소 의거, 손기정 일장기 말소 사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의 사진을 실으며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가 가슴의 일장기를 지웠다. 총독부는 동아일보를 무기 정간하고 기자들을 잡아들였다.

Dong-a Ilbo · Public domain · 원본
1936년 8월 9일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자 조선 사람들은 크게 기뻐했다. 여운형이 사장이던 조선중앙일보는 8월 13일 손기정과 남승룡의 사진에서 가슴의 일장기를 흐리게 지워 실었고, 같은 날 동아일보 지방판에도 일장기가 지워진 사진이 실렸다.
8월 25일 동아일보는 이길용 기자 등이 시상대에 선 손기정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 다시 실었다. 조선 총독부는 관련 기자들을 잡아들여 고문하고 동아일보를 8월 29일부터 무기 정간했으며(이듬해 6월 복간), 사장 송진우 등이 물러났다. 조선중앙일보는 스스로 휴간했다가 끝내 다시 내지 못하고 1937년 폐간되었다.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한 민족 저항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