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바투타의 여행
다른 이름: 이븐 바투타 여행기, 리흘라
모로코 탕헤르의 이븐 바투타가 메카 순례를 떠나 약 30년 동안 이슬람 세계와 인도·중국·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여행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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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바투타는 1325년 스물한 살에 메카 순례를 위해 고향 탕헤르를 떠났다. 그 뒤 이집트·시리아·이라크·이란을 거쳐 아라비아와 동아프리카 해안(모가디슈·킬와)을 돌았고, 아나톨리아와 킵차크 칸국의 초원을 지나 중앙아시아를 넘어 인도로 갔다. 델리 술탄 왕조의 무함마드 빈 투글루크 밑에서 여러 해 법관으로 일했으며, 몰디브·실론을 거쳐 원 말기의 중국 취안저우에 닿았다. 1349년 모로코로 돌아온 뒤에도 이베리아의 그라나다와 사하라 건너 말리 왕국을 다녀왔다.
그가 구술한 것을 학자 이븐 주자이가 받아 적어 『여행기』(리흘라)를 엮었다. 그가 다닌 곳은 대부분 무슬림이 다스리거나 무슬림 상인이 사는 곳이어서, 같은 아랍어와 이슬람법으로 일하고 대접받을 수 있었다. 몽골 제국 아래 육로와 바닷길이 이어진 14세기 세계를 보여 주는 기록으로, 앞선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함께 꼽힌다. 그 무렵 원의 간섭을 받던 고려에도 서역 출신 무슬림(회회인)이 들어와 살았고, 고려 가요 「쌍화점」에는 만두 가게의 "회회아비"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