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1세와 무적함대 격파
다른 이름: 무적함대, 아르마다, 그라블린 해전
1588년 에스파냐의 펠리페 2세가 잉글랜드를 치려고 보낸 대함대(무적함대)가 영국 해협에서 잉글랜드 해군에 막히고 폭풍까지 만나 크게 꺾였다. 잉글랜드가 해양 강국으로 자라는 출발점이 되었다.

Formerly attributed to George Gower · Public domain · 원본
엘리자베스 1세는 국교회를 다시 세우고(1559) 신교 국가의 길을 걸었다. 잉글랜드가 네덜란드 반란군을 돕고 드레이크 같은 사략선(해적선)들이 에스파냐의 은 선단을 털자, 가톨릭의 수호자를 자처한 펠리페 2세는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이 처형된(1587) 뒤 잉글랜드 침공을 결심했다.
1588년 여름 130척 남짓의 대함대가 리스본을 떠나 영국 해협으로 들어왔다. 잉글랜드 해군은 빠르고 대포가 좋은 배로 맞섰고, 8월 7일 밤 칼레 앞바다에 화공선을 보내 대열을 흩은 뒤 이튿날 그라블린 앞바다에서 크게 이겼다. 되돌아갈 길이 막힌 함대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돌아가다 폭풍을 만나 많은 배와 병사를 잃었다.
전쟁은 1604년까지 이어졌고 에스파냐가 곧바로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이 승리는 신교 잉글랜드의 자신감을 높이고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되었다. 엘리자베스는 1600년 동인도 회사에 특허장을 주었다. 4년 뒤(1592) 조선에서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