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케네 발굴과 「아가멤논의 가면」
다른 이름: 아가멤논의 가면, 원형 묘역 A
1876년 슐리만이 그리스 미케네 성채의 원형 묘역 A를 발굴해 황금 가면과 많은 금붙이를 찾아냈다. 그는 아가멤논의 무덤을 찾았다고 믿었지만, 이 무덤들은 트로이 전쟁보다 300년쯤 이른 기원전 16세기의 것이다.

트로이에 이어 슐리만은 1876년 그리스 고고학회의 감독(파나요티스 스타마타키스) 아래 미케네를 발굴했다. 2세기의 여행가 파우사니아스가 아가멤논 일행의 무덤이 성벽 안에 있다고 적은 것을 실마리로, 사자문 바로 안쪽의 둥근 돌담 묘역(원형 묘역 A)을 파서 다섯 기의 수직 갱도식 무덤을 찾아냈다(여섯째는 이듬해 스타마타키스가 찾았다). 무덤에서는 황금 가면 여럿과 금잔·칼·장신구가 쏟아져 나왔다.
그 가운데 V호 무덤에서 나온, 수염 난 얼굴의 황금 가면이 「아가멤논의 가면」으로 불리게 되었다. 「나는 아가멤논의 얼굴을 보았다」는 슐리만의 말이 유명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늘날 이 무덤들은 기원전 16세기 무렵 미케네 문명 초기의 것으로, 전설 속 아가멤논의 시대보다 300년쯤 앞선다고 본다. 가면이 위조라는 주장도 나왔으나 대부분의 학자는 진품으로 본다. 가면은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