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 중국 통일
진나라가 전국 시대의 여섯 나라를 무너뜨리고 중국을 처음 통일했다. 시황제가 문자·화폐·도량형을 통일했다.
전국 시대 서쪽 변방의 진은 기원전 4세기 효공 때 상앙의 변법으로 법가 사상에 바탕을 둔 부국강병을 이루었다. 전쟁에서 세운 공에 따라 작위를 주고 현을 두어 왕이 직접 다스리게 하자 군사력이 크게 자랐다.
진왕 정은 기원전 230년 한을 시작으로 조·위·초·연·제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기원전 221년 천하를 통일했다. 그는 왕보다 높은 "황제" 칭호를 만들어 스스로 시황제라 했다. 전국에 군현제를 실시해 중앙에서 관리를 보내 다스리고, 문자(소전)·화폐(반량전)·도량형·수레바퀴 폭을 통일했다. 분서갱유로 사상을 통제했고, 흉노를 막으려 만리장성을 이어 쌓았다.
그러나 무거운 세금과 대규모 토목 공사, 가혹한 법에 대한 불만이 쌓여 시황제가 죽은 이듬해 진승·오광의 난이 일어났고, 진은 기원전 206년 무너져 한이 그 뒤를 이었다. 진·한 교체기 전후의 혼란 속에 많은 유이민이 고조선으로 들어왔고, 위만도 그 흐름 속에서 왔다.
진은 15년 만에 끝났지만, 진이 만든 황제 중심의 중앙 집권 체제는 이후 2천 년 동안 중국 왕조의 기본 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