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무사의 메카 순례
다른 이름: 말리 왕국
서아프리카 말리 왕국의 왕 만사 무사가 많은 수행원과 황금을 이끌고 메카를 순례했다. 지나는 길의 카이로에서 금값이 떨어졌다고 할 만큼 말리의 부가 알려졌다.

attributed to Abraham Cresques · Public domain · 원본
말리 왕국은 13세기 전반 순디아타 케이타가 세운 나라로, 가나 왕국을 이어 니제르강 유역을 다스렸다. 남쪽의 금과 사하라의 소금을 바꾸는 사하라 횡단 교역을 장악해 부유했고, 이 길을 오가는 무슬림 상인을 통해 지배층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
1324년 만사 무사는 수많은 수행원과 많은 황금을 가지고 메카로 떠났다. 카이로에 머물며 금을 아낌없이 쓰고 나누어 주어, 그 뒤 여러 해 동안 카이로의 금값이 떨어졌다고 맘루크 왕조의 역사가 알우마리가 전한다. 돌아오는 길에 학자와 건축가를 데려와 팀북투에 징게레베르 모스크를 세웠고, 팀북투는 교역과 이슬람 학문의 중심지가 되었다. 1375년 유럽의 카탈루냐 지도에는 금덩이를 든 말리 왕이 그려졌다. 말리는 15세기에 약해지고 송가이 제국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