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로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
다른 이름: 이카로스의 추락, 브뤼헐의 이카로스
1560년 무렵 플랑드르에서 피터르 브뤼헐의 구도로 「이카로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이 그려졌다. 밭 가는 농부와 배가 한가로운 바다 한구석에 떨어진 이카로스의 다리만 작게 보인다. 브뤼셀의 벨기에 왕립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이 브뤼헐 자신의 손으로 그린 것인지는 의견이 갈린다.

After Pieter Brueghel the Elder · Public domain · 원본
브뤼셀의 벨기에 왕립 미술관이 1912년 사들인 이 그림(캔버스에 유채, 73.5 × 112cm)은 오래 피터르 브뤼헐(아버지)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화면 앞쪽에는 밭 가는 농부, 양치기, 낚시꾼이 저마다 일에 몰두해 있고, 큰 배가 바다를 지나간다. 이카로스는 오른쪽 아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두 다리로만 보인다. 오비디우스는 낚시꾼·양치기·농부가 날아가는 다이달로스 부자를 보고 신으로 여겼다고 썼는데, 그림 속 사람들은 아무도 하늘을 보지 않는다. 「죽는 사람이 있어도 쟁기는 멈추지 않는다」는 플랑드르 속담과 잇는 해석도 있다.
1996년의 기술 조사로 브뤼헐이 직접 그렸다는 견해가 크게 흔들렸다. 브뤼헐의 다른 유화는 모두 나무판에 그렸는데 이 그림은 캔버스이고, 1998년 캔버스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은 브뤼헐(1569년 사망)이 그릴 수 없었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이 측정에 대한 반론(2006)이 나왔고, 뒤의 조사에서는 나무판 그림을 캔버스로 옮겼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미술관은 구도는 브뤼헐의 것이나 실제로 그린 사람은 확실하지 않다고 본다. 브뤼헐이 1558년 무렵 그린 원작을 1560년대 무렵 옮겨 그린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누가 그렸든 이 그림은 영웅의 비극을 일상 풍경의 한 귀퉁이로 밀어낸 것으로 이름났다. 영국 시인 W. H. 오든은 1938년 이 그림을 보고 시 「미술관」(Musée des Beaux Arts)에서 고통이 다른 이들의 무심한 일상 곁에서 일어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