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집과 번역 운동
다른 이름: 바이트 알히크마, 번역 운동
아바스 왕조의 바그다드에서 그리스·페르시아·인도의 학문을 아랍어로 옮기는 번역 운동이 활발했다. 알콰리즈미 등이 수학·천문학을 크게 발전시켰다.

Zereshk · Public domain · 원본
하룬 알라시드 때 궁정 도서관에서 출발한 "지혜의 집"(바이트 알히크마)은 칼리프 알마문(813–833) 때 크게 커졌다. 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의 철학, 유클리드의 기하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갈레노스의 의학 같은 그리스 문헌과 페르시아·인도의 책이 아랍어로 번역되었다. 번역은 시리아어와 그리스어를 아는 크리스트교도 학자들(후나인 이븐 이스하크 등)이 많이 맡았다. 탈라스 전투 뒤 퍼진 종이 덕분에 책을 싸게 만들 수 있었다. 지혜의 집이 도서관이었는지 학술 기관이었는지는 견해가 갈린다.
알콰리즈미는 『복원과 대비의 계산』에서 방정식 푸는 법을 정리해 대수학(algebra — 책 이름의 "알자브르")의 기초를 놓았고, 인도에서 들어온 0과 자리값 숫자 쓰는 법을 소개했다. 이 숫자는 뒤에 유럽에 전해져 "아라비아 숫자"라 불렸다. 이슬람 학자들은 천문 관측·의학·화학(연금술)도 발전시켰다.
이슬람 세계가 보존하고 발전시킨 학문은 12세기 에스파냐의 톨레도 등에서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의 스콜라 철학과 르네상스에 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