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1905년 7월
화폐 정리 사업
재정 고문 메가타가 대한제국의 백동화와 상평통보를 일본 제일은행권으로 바꾸게 했다. 한국 상인과 민족 은행이 큰 타격을 입고 한국의 재정이 일본에 묶였다.
제1차 한일 협약(1904)으로 탁지부 재정 고문이 된 일본인 메가타 다네타로는 1905년 7월 화폐 정리 사업을 시작했다. 대한제국이 재정을 메우려 마구 찍어 낸 백동화 때문에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구실로, 백동화와 엽전을 일본 제일은행이 발행한 새 화폐(제일은행권)로 바꾸게 했다.
백동화는 품질에 따라 갑·을·병으로 나누어 갑종만 제값을 쳐주고, 을종은 낮은 값으로, 병종은 아예 바꾸어 주지 않았다. 교환 기간이 짧고 절차를 잘 알리지 않아 많은 한국 상인이 손해를 보았고, 시중에 돈이 모자라는 전황이 일어나 한국인 상인과 은행이 잇달아 문을 닫았다.
일본 제일은행이 사실상 중앙은행 노릇을 하며 한국의 화폐·금융이 일본에 예속되었다. 통감부가 화폐 정리와 시설 개선 명목으로 들여온 일본 차관은 1,300만 원에 이르렀고, 이 빚을 갚자는 국채 보상 운동(1907)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