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1950년대
원조 경제와 삼백 산업
다른 이름: 삼백 산업, 원조 경제
6·25 전쟁 뒤 미국의 원조 물자를 바탕으로 밀가루·설탕·면직물을 만드는 삼백 산업이 발달했으나, 원조가 줄면서 경제가 어려워졌다.
6·25 전쟁으로 산업 시설이 크게 부서진 남한 경제는 미국의 원조에 기댔다. 원조는 주로 식료품·의류·농산물 같은 소비재와 그 원료였다. 1955년 미국 공법 480호(PL 480)에 따른 잉여 농산물 도입 협정을 맺어 밀·원면 등이 대량으로 들어왔다.
원조로 들어온 원료를 가공하는 제분(밀가루)·제당(설탕)·면방직(면직물) 공업이 크게 일어났다. 세 제품이 모두 희다 하여 삼백(三白) 산업이라 한다. 원조 물자를 배정받은 기업은 큰 이익을 얻어 재벌로 성장했다. 반면 값싼 잉여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 밀·면화 재배가 줄고 곡물 가격이 떨어져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다.
1950년대 후반 미국의 원조가 줄고 무상 원조가 유상 차관으로 바뀌자, 원조에 기대던 소비재 공업이 침체하고 경제 성장률이 떨어졌다. 경제 불황은 이승만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진 한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