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초연
다른 이름: 오이디푸스 왕, 오이디푸스 티라노스
기원전 429년 무렵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열린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이 처음 공연되었다. 그해 2등에 그쳤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비극의 본보기로 들었고 오늘날 가장 이름난 그리스 비극이 되었다.

아테네에서는 해마다 봄에 디오니소스 축제(대디오니시아)가 열려, 아크로폴리스 남쪽 비탈의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세 시인이 비극 세 편과 사티로스극 한 편씩을 올려 겨루었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기원전 429년 무렵 처음 공연되었다고 보지만 확실하지 않다. 전하는 바로는 그해 1등은 아이스킬로스의 조카 필로클레스였고 소포클레스는 2등이었다.
극은 역병이 도는 테바이에서 시작한다. 왕 오이디푸스는 선왕 라이오스를 죽인 자를 찾아내야 역병이 그친다는 신탁을 듣고 범인을 찾아 나서지만,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 왕비 이오카스테, 코린토스의 사자, 옛 양치기의 말이 이어지며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진실에 다가간다. 이오카스테는 목을 매고,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두 눈을 찌른 뒤 추방을 청한다. 아테네에 역병이 돌던 무렵(기원전 430년부터)의 공연이라 그 시대와 잇는 해석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이 극의 반전과 깨달음을 비극의 본보기로 들었다. 근대에는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에서 이 이야기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설명했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뒤에 돌로 다시 지어졌고, 그 터가 지금도 아크로폴리스 남쪽에 남아 있다.